2023년을 회상해보면서...
새해가 5일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나의 2023년을 회고해보려고 한다.
1월, 2월
사실상 1월, 2월은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았던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늦게 일어나서 늦게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누워서 폰 하고, 밥 먹고, 게임하고, 늦게 자고... 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코딩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내줌 C언어 과제만 다하고 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다.
3월
3월은 힘듦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첫 번째로는 해본 적 없던 코딩을 했고, 두 번째는 기숙사 생활 + 매일 밤 8시 40분에 마치고, 6시 10분에 일어나서 아침운동하는 생활의 반복으로 인해서 피폐해져 있었다.
세 번째는 룸메이트의 존재였다. 16년을 혼자서 쓰다가 룸메이트와 함께 살다보니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 나는 조용한 생활을 원했지만 룸메이트는 게임하고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노이즈캔슬링 헤드셋도 샀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극 I성향이 되는 나는 반에서 조용하게 지냈었는데, 나는 한 친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AI를 이용해서 글, 그림, 노래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자율동아리에 참가하게 되었다. 자율동아리에 참여하기 일주일 전쯤에 피그마 유튜브 강의를 보고 따라서 만들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디자이너로 참여하겠다고 했다.(이 이후, UI/UX 디자이너를 진로 계획 중 하나로 세웠다.)
그 이후 3월 27일부터는 시험기간이어서 시험공부를 했던 것 같다.
4월
사실 4월은 시험공부 + 코딩 의 연속이었지만 3월 말쯤? 좋은 기회로 정말 좋은 스펙을 가지신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디자이너로 참여) 이 경험을 제외하고는 전부 시험공부를 하였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엄청 빠르게 시험이 끝난 다음 주(4월 말)에 운동회+축제(장기자랑)를 진행하였는데, 반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이 이후로는 반 친구들과 좀 더 편하게 지냈던 것 같다.
>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쯤에 학교의 마역량(점수제도), 학생 관리 등 다양한 학교 지원 서비스의 리디자인을 부탁받아서 와이어 프레임을 설계하였다.
5월
5월에는 학교에서 산업체 탐방을 하여서 부산에 위치한 여러 IT기업에 견학을 갔었는데, 회사를 탐방하면서 '나도 이렇게 멋진 곳에서 일하는 한 구성원이 되고싶다.'라는 마음가짐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5월은 수행의 지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수행평가가 많았다. 하나를 끝내면 두 개가 기다리고 그걸 끝내면 세 개가 기다리는 이런 미친 상황에 나는 기진맥진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C언어 수행평가였는데, 1학년은 다른 3명의 선생님이 전부 C언어를 가르치셔서 전부 다른 진도와 전부 다른 걸 알려주셔서 C언어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C언어를 혐오하게 되는 지경까지 도달했었다. 수행평가를 위해서 당연히 알고리즘 공부를 했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역시 꾸준히 한 사람의 편을 들어주었다...
6월
6월도 하... 그냥 수행평가 지옥과 시험 지옥이었다. C언어, 과학, 사회, 영어, 수학, 등등 수행평가를 다 끝내고 나니 다음주가 시험이었다. 이렇게 시간이 없어서 기말고사는 중간고사에 비해서 준비가 덜 되어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과목이 몇 가지 나와서 자아 성찰을 하게되었다.
7월
그리고 7월... 에는 학교에서 하는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자세한 건 이 글 참고(https://kangwonpark27.tistory.com/46) 솔직히 나의 코딩 실력이 부족한 건 인정한다. 실무에 쓰이는 웹 기초 수업을 너무 대충 들었기도 했고, 백엔드 수업은 시간표에 들지도 않아서 알아서 공부를 해야 했는데, 안 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뭣도 모르고 화나있던 게 바보 같다.
그리고 해커톤 다음 주 방학식을 진행했다. 근데 그전에 더욱 중요했던 건 바로 내가 원하는 전공동아리에 붙느냐 마느냐였다. 내가 원하는 동아리는 학교에서 좀 이름 있고, 2기가 있었던 (내가 들어가면 3기였음, 왜냐하면 학교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밤돌이로'(밤마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에 디자이너로 신청을 넣었다. 다행히 여름 방학식에 동아리에 붙었다고 발표가 났다. 본인이 원하는 동아리에 붙지 못한 친구들은 랜덤으로 동아리에 가게 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다행이다'라고 느꼈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붙을 줄 알았다. 같은 동아리에 신청한 다른 애들보다 내가 잘한다고 느꼈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놓은 게 나밖에 없긴 했다.
8월
8월은 방학을 즐겼다. 그리고 밤돌이로 디자이너 선배님과 온보딩&과제를 진행했다. 나의 여름방학 자세한 후기는 이 글을 참고(https://kangwonpark27.tistory.com/47)
9월
9월에는 일단 학교에서 제주도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제주도에서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룸메이트를 내가 하고 싶은 친구와 하게 되었다.(학교에서도 룸메이트) 정말 기뻤던 일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에서 열리는 유니톤에 참가하게 되었다. 자세한 건 이 글 참고(https://kangwonpark27.tistory.com/49) 그리고 내 스트레스 중 하나였던 수염자국을 레이저 제모를 받아서 없애기 시작했다.
10월, 11월, 12월
그냥 진짜로 욕하고 싶었던 달들이었다. 캘린더에 적은 수행평가의 약 2배 정도를 해야했고,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지친 상태로 기말고사를 쳐야했다. 1학기 기말고사보다는 성적이 약 2배정도 상승했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나의 점수가 낮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나는 괜찮은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2023년 일 년을 회고해 보니 정말 다사다난했던 일 년이었던 것 같다. 2024년에는 만다라트를 이용한 계획도 세우고,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하여 실력을 키워서 2024년 회고를 할 때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